도랑파고, 통문 만들고... JSA 귀순통로 막는 북한, 어디까지 막나

입력 2017-11-25 20:15
북한이 지난 13일 북한병사 귀순 사건 이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일대에서 혹시 모를 북한 병사의 추가 탈북을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하고 있다.


북한은 북측에서 판문점으로 진입하는 유일한 통로인 72시간 다리에 통문을 설치했다. 북한 군이나 차량이 이 다리를 지나려면 통문에 경계를 서고 있는 북측 민경대 대원의 신원조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 13일 귀순한 북한 병사는 군용 지프를 몰고 가다 72시간 다리 직전에 검문소를 지나쳤으나 별다른 제지 없이 다리를 건넜다.

북한은 또 귀순 병사가 배수로에 걸린 지프 차량에서 내려 뛴 곳에 도랑을 파고 나무 2그루를 심었다.  이 곳의 도랑 깊이는 1m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은 인부 6명을 동원해 삽으로 도랑을 팠다고 한다. 마크 내퍼 미국 대사대리는 지난 24일 트위터에 이 사진을 게재했다. 앞으로 북한 병사의 추가 귀순을 원천봉쇄하는 차원이다. 일각에선 북측이 JSA 초소에 기관총을 배치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