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외교적 고립에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살면서 사회주의 경제정책으로 서민들 살기는 더욱 팍팍해져 가고 있다”며 “말춤이나 추면서 축제를 즐기는 저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한숨 나오는 연말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 때”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의 글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4일(현지시간) 필리핀 순방 당시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말춤’을 춘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이자 한인 출신 현지 방송인인 라이언 방이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바란다며 말춤을 추자 김 여사도 이에 호응했다.
홍 대표는 또 법원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석방되고,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된 것과 관련해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김관진에 이어 임관빈도 석방되고, 균형을 맞추려고 자기들 편인 전병헌도 기각하는 걸 보니 검찰의 망나니 칼춤도 끝나가는 시점이 오긴 왔나보다”라며 “관행적으로 집행해오던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전직 국정원장 3명을 무차별 구속영장 청구하더니 이제 정신차리고 제동을 걸려나보다”고 썼다.
홍 대표는 “수사에도 비례의 원칙이 있는데 자신들 잘못은 꼭꼭 감추고 무리한 탄핵으로 집권한 것도 모자라 아예 씨를 말리려는 망나니 칼춤 앞에 우리는 무력하기 짝이 없었다”며 “언제까지 지난 정권 사건을 우려먹을지 알 수 없지만 청산에 홀로 우는 녹수만 남은 이 사태가 조속히 끝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