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박향해 "갈등 부추겨 원내대표 출마…정신 못 차렸다!" 비판

입력 2017-11-25 15:24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다음 달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거론하며 친박(친박근혜)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당은) 패거리를 지어 다니다가 망한 정당"이라며 "있지도 않은 계파 갈등을 부추겨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려는 사람을 보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대여투쟁을 잘할 것인가에 원내대표 선출의 초점이 있어야 한다"며 "원내대표 자리가 있지도 않은 계파가 나눠 먹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라며 "헌법기관답게 천근과 같이 무거워야 된다"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당내 친박 세력을 기생충에 비유한 언론사 칼럼을 언급하며 "칼럼에서는 (이들을) 보수의 기생충으로 표현한 것도 있다"며 "이제 모두 정신 차리자"라고 말했다. 

현재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친박계는 유기준·한선교·홍문종 의원, 비박계는 이주영·나경원·조경태·김성태·김학용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