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두드러기 방치하면 다른 증상도… 효과적인 두드러기치료법은

입력 2017-11-24 17:50

# 홍 씨(22)는 대학 편입을 생각중이다. 편입시험에 대한 긴장감과 불안감으로 홍 씨는 평소에도 부족하던 수면시간을 줄여가며 더욱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홍 씨의 몸에 소양증을 동반한 전신두드러기가 나타났다. 특히 밤에 더 심해지는 두드러기가려움증은 안 그래도 부족한 홍 씨의 수면시간을 더 단축시켰다. 원하는 대학의 편입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온몸에두드러기로 몽롱한 상태가 계속되니 홍 씨로서는 시험 당일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두드러기는 피부가 붉은색 혹은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다. 가려움증을 동반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특히 한밤중에 심해져 환자의 수면을 망친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 곤란을 겪는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두드러기병원을 찾고 있다.

두드러기는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두드러기는 빠른 시일 내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두드러기가 6주 이상 발생과 사라짐을 반복하면 ‘만성두드러기’로 판단한다. 만성두드러기증상이 있다면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도봉구 창동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은 “만성화된 두드러기가 위험한 이유는 피부가 부어오르기 때문이다. 만성두드러기로 후두와 편도, 기관지 등의 호흡기가 부으면 호흡곤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두드러기증상은 갈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만성두드러기를 방치하면 호흡곤란 뿐 아니라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도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두드러기는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두드러기는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야 치료 가능하다. 두드러기한의원 한국한의원(도봉구, 노원구, 강북구)에 따르면 두드러기는 수면부족,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될 수 있는데, 이는 공통적으로 ‘음혈부족’을 유발한다. 음혈이 부족하면 피부에 열이 잘 뜨게 되어 쉽게 열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만성두드러기치료는 음혈보충을 목표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한다. 한약을 복용하는 한방치료로 음혈부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드러기치료 한약을 통해 음혈고갈이 해결되면 더 이상 열이 뜨지 않는 건강한 몸 상태가 된다. 한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후에는 항히스타민제나 한약을 모두 끊더라도 두드러기가 올라오지 않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극대화된 한약 효과를 위해 두드러기 한약은 환자의 체질에 따라 맞춤 처방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철저한 검사가 선행된다. 두드러기설문지, 체열 진단검사, 자율신경검사, 진맥 등을 통해 환자의 만성두드러기증상, 체질 등을 정확하게 분석한다고 설명한다.

만성두드러기를 일으키는 환경 등을 조사한 뒤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 ‘생활지도’도 필요하다. 이는 음혈이 고갈되지 않는 환경조성을 위한 것으로 두드러기치료 효과를 오래 유지하기 위함이다.

김 원장은 “만성두드러기 환자의 대부분이 두드러기피부과에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두드러기 약을 끊으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을 개선하고 증상 재발없는 근본치료로 완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