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과정에서 폐와 복부 등에 총상과 관통상을 입고 무의식 상태에서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북한 병사. 의식을 찾고 의료진과 대화할 정도로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인 북한 병사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 병사를 치료하는 이국종 교수 등 의료진이 밝힌 지금까지 알려진 북한 군인의 특징은 북한 사람답지 않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겠다.
주치의인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는 22일 기자회견에서 "병사와 악수를 하는데, 수술 후 회복 중임에도 해군 UDT 대원 같은 단단한 근육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배우 현빈을 닮은 건장한 청년처럼 보인다”고도 했다. 아픈 티를 잘 내지 않는 과묵한 성격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북한 병사는 25세로 성은 오씨다. 키는 170㎝, 몸무게는 60㎏ 정도다. 북한 청년 평균 키보다 5~6㎝ 큰 편이다.
운전병이 주특기로 군에는 8년째 복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애초 법학도를 꿈꾼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병사는 한국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북한 병사의 감각을 자극하고, 심신의 안정을 위해 병실에 TV를 설치해두고 영화나 음악을 많이 들려주는데, 북한 병사는 이미 소녀시대 등 한국의 걸그룹에 대해 잘 알고, 좋아한다고 했다. 의료진이 지 원래 버전, 록 버전, 인디밴드 버전을 들려주고 "어느 노래가 좋으냐"고 물었더니 북한 병사는 "소녀시대의 원곡이 좋다"고 했다고 한다. 북한 병사는 소녀시대 등 걸그룹 외에 야구를 주제로도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JTBC는 "그 친구가 한국사회에서 직장에 들어가 여생을 살면서 돈을 벌고 세금을 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최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