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24일 법정에서 “더 살고 싶지 않다. 빨리 사형으로 죽여달라”며 난동을 피웠다.
최씨의 돌발 행동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자신의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한 재판 도중 재판부가 잠시 휴정을 선언한 뒤에 나왔다. 피고인석에 앉아있던 최씨는 자리를 지킨 채 갑자기 “약을 먹고 가야겠다”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이어 “못 참겠다. 더 살고 싶지 않다”며 “빨리 사형으로 죽여달라”고 했다.
이를 본 최씨 변호인 권영광 변호사는 “저희가 할 말이 있으니 조금만 참아달라”고 최씨를 달랬다. 그러나 최씨는 “너무 분해서 못살겠다. 억울하다”며 소리를 질렀다.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기도 했다.
흥분한 최씨를 보다못한 법정 경위와 여성 교도관이 최씨를 부축해 일으켰지만 난동은 계속됐다. 최씨는 ‘휠체어가 도착했다’는 경위 말도 무시한 채 갑자기 바닥에 주저앉더니 “못 가, 못 가”라며 대성통곡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