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의사가 말하는 족저근막염 치료

입력 2017-11-24 16:20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단순 발바닥 통증으로 겪어본 사람이 아니라면 생소했던 족저근막염은 지난해만 22만명 환자가 병원을 찾으며 국민 발 질환으로 많은 이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대중에게 알려진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꾸준한 스트레칭 혹은 체외충격파나 약물, 인솔 등을 이용한 보존치료이다. 헌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체환자의 약 15% 내외가 입원 즉 수술적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수치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지 말라
연세건우병원 족부내시경 수술팀 배의정 원장은 “족저근막염도 엄연한 질환으로 염증으로 근막이 변성된 정도에 따라 경도-중등도- 중증으로 구분한다. 따라서 보존치료에도 증상호전이 없다면 이미 중등도 이상 진행된 경우”라며, “따라서 지속적인 보존치료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 근막의 중증 변성과 파열 등이 동반될 뿐 아니라 통증으로 제대로 걷지 못하는 보행불균형으로 인해 족부 뿐 아니라 무릎과 고관절, 척추에 비정상적인 스트레스 발생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되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되는 상황을 초래한다”고 전했다.

내시경수술 도입, 당일수술/퇴원시대 열어
중등도 이상의 만성 족저근막염 치료는 수술로서 변성된 근막을 치료해주는 것이다. 보편적인 수술방식은 병변 부위를 광범위 절개하여 유리/절제술 등을 시행하는 것으로 성공률은 높으나 수술 후 통증을 유발한다. 때문에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6일로 적지 않은 입원 부담을 감내해야 했다.

절개술 단점을 보완해 도입된 세계족부 분야 최신지견 수술이 바로 내시경 수술이다. 특히 이 분야에서 연세건우병원 배의정원장은 국내에 족부관절내시경 수술팀을 출범하면서 족저근막염과 함께 발목인대와 연골손상, 충돌증후군 등에 확대 적용하면서 분야 권위자로 꼽힌다.

배 원장은 “우선 내시경 수술은 비절개로 이뤄진다. 때문에 술 후 통증이 크게 경감되었고, 수술 시간도 단축되어 환자의 수술부담이 적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 시 내시경카메라의 확대/축소기능을 활용하여 병변 주변 신경/혈관 조직 손상없이 세밀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 중 주변의 동반질환 여부 확인이 가능해 동시치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배의정 원장 수술팀에서 내시경 족저근막염수술 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 결과 전체 환자 평균입원기간은 0.8일로 기존보다 7.5배 가량 단축 되었으며, 수술 후 사고/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성공률이 90% 이상을 보여 내시경수술이 족저근막염 치료환경 개선과 환자부담 감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