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잘 자라지 않는 우리 아이, 성장 더뎌 고민될 때 해법은?

입력 2017-11-24 15:00 수정 2017-11-27 11:45

# 전주에 거주하는 A씨는 또래에 비해 자녀가 제대로 키나 몸무게 같은 부분이 평균보다 낮은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다.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들에 비해 자녀의 체격이 작아 혹시라도 아이가 성장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보통 키의 성장이 느려 문제가 되는 ‘저신장증’은 동일 성별과 연령의 아동 100명 중 세 번째 이내에 들 정도로 키가 작고, 성장속도가 4㎝ 미만으로 자라는 경우를 이른다. 저신장은 성장 호르몬이나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 특정 질환이 있는 것이 아닌 부모의 키가 작은 가족성 저신장 또는 체질성 사춘기 및 성장 지연으로 사춘기가 늦게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이들은 영아기와 사춘기에 급성장한다. 생후 첫 1년간은 20~30㎝, 1~2세에는 12㎝정도 키가 자란다. 3세부터는 성장속도가 점차 줄어 1년에 5~7㎝씩 자란다. 키는 몸무게와 달리 일정 시기가 지나고 나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저신장 아이의 경우 자신의 신체에 대한 자신감 결여돼 정신적인 불안, 우울감, 스트레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키즈드림 아이엠씨병원 내분비(성장, 성조숙증)전문의인 이대열 원장(前전북대초대 어린이병원장)은 “자녀의 키가 평균보다 조금 밑돈다 해서 성장 호르몬 치료를 모두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고른 영양섭취와 적절한 수면, 충분한 운동을 취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신장증 진단을 받은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를 권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기본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3~6개월 간격으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