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탄핵 출발은 세월호 참사…사회적참사법 외면한 한국당은 역사의 죄인"

입력 2017-11-24 14:26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자유한국당이 사회적참사법 수정안에 대한 3당 공동발의 참여를 포기한 것과 관련해 "이 법의 발의자로서 이름을 빼 달라고 하는 것은 역사에 다시 한 번 더 죄를 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사회적참사법 수정안이 통과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탄핵 과정 중 가장 핫 이슈였던 '이게 나라냐'의 근본 출발이 바로 세월호 참사였다. 그 엄청난 결과를 생각한다면 조사와 수사를 방해했던 분들이 석고대죄를 해야 할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는) 원인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법원의 판결도 마찬가지"라며 "부실한 토대에서 조사 자체가 정확하게 되지 않았기 때문에 판결을 봐도 유족들은 답답하다. 참사의 원인 진실규명이 안 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동발의 포기는)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전혀 참회가 없다는 지탄을 받을 만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추 대표는 사회적참사법 통과에 대해 "오늘 이 법이 무사히 잘 통과돼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하고, 부실했던 진상규명도 밝혀냄으로써 다시 한 번 안전사회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