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용 어려운 고도근시, 올레이저 라섹의 장단점 따져봐야

입력 2017-11-24 13:30

동물의 안구는 촉각, 후각과 더불어 세상의 사물을 분별할 수 있는 중요한 인지기관이다. 안구는 태어날 때 구조적으로 거의 완성된 상태라, 유아기 때와 성인기의 안구는 겉보기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인간의 경우 시력이 완성되는 시기는 25세 전후이며, 이후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 눈은 외부의 충격이나 자극, 퇴행성 질환의 영향으로 점차 시력 기능을 잃게 된다. 또한 한번 상실된 시력은 다른 신체기관과 달리 회복되지 않는 점 또한 중요하다.

1987년 독일에서 최초의 라섹 수술이 성공한 이후로, 라섹은 고도근시로 상실된 시력을 인공적인 방식을 통해 시력을 재 교정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되었다.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안경이나 콘텍트렌즈의 사용이 있으며 수술적 방법으로 레이저 시력교정술과 안구 내 렌즈 삽입술이 있다. 이 중에서 라섹 수술은 라식 수술의 부작용이 우려될 때 선택하는 시력교정술이다.

라식은 수술 과정에서 각막상피 안쪽의 각막 실질을 레이저로 깎아 시력을 교정한다. 이 과정에서 각막상피는 수술 후 흔적이 남게 되며, 이것을 각막절편이라 말한다. 각막절편은 경우에 따라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여 이에 대한 대안으로 라섹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라섹 수술이 라식과 다른 특징으로 각막절편이 발생하지 않는 점이다. 이것은 각막실질이 아닌, 각막상피에서 수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인데, 이로 인하여 수술 후 각막상피가 회복될 때까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수술하기 전 각막의 건강상태에 대한 안구검사가 중요하다. 각막내피세포 검사나 각막만곡도 조사 등 안구의 구조와 각막의 수술 조건을 고려하여 환자는 담당의사와 함께 수술 여부와 라식 또는 라섹의 수술 선택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강서구 화곡동 잘보는성모안과 오태훈 원장은 “첨단 레이저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라섹 수술은 각막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올레이저 라섹의 경우 컴퓨터 3D 스캔을 통해 수술에 필요한 다양한 수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며 수술 후 각막 상태에 대한 시뮬레이션 또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원장은 “시력교정술로써 라섹 수술은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서,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에게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함께 환자의 통상 시력이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설명과 상담으로 환자와의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