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애니원(2NE1) 출신 씨엘이 팀 해체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23일 첫 방송된 tvN '그녀석들의 이중생활'에는 씨엘이 출연해 “(해체 후)미국에 혼자 온 지 3년이 됐다. 그 동안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 그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씨엘은 투애니원 해체에 대해 “안타깝게 그렇게 된 것 같다. 내 입장에서는 힘들었다. 나도 끝까지 하고 싶었다.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한국에서도 충분한데 왜 미국으로 떠났냐”는 MC 정형돈의 질문에 씨엘은 “나는 한국에서 자란 게 아니다. 항상 외국인 학교에 다니면서 혼자 외국사람이라 외톨이였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씨엘은 미국 활동을 위해 직접 스케줄을 관리하며 신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투어를 많이 다녀 호텔에서 큰 외로움을 느낀다”며 “그럴 때는 향초로 외로움을 달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광적인 무대 위에 있다가 호텔방에 들어오면 이명 소리가 '삐'하고 들린다. 마음과 정신이 불안정해져서 향초를 켜놓고 안정감을 찾는다”고 털어놨다.
이에 동료 태양은 “씨엘과 통화하면 진짜 힘들어한다. 그냥 가슴이 아팠다. 한국에 와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본인이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있고 본인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 같다. 팬으로서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엘은 미국 진출에 대해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고 팝 음악을 듣고 살았는데 팝을 부르는 동양인이 없는 게 의아했다. 예가 없으니까 길게 볼 예정이다”며 “왜 나와 같은 아시아인 중에 흑인음악을 하는 사람이 없을까’하고 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투애니원은 2009년 싱글앨범 ‘롤리팝'으로 데뷔했다. 이후 투애니원은 ‘내가 제일 잘 나가' ‘아이 돈 케어' 등으로 대중에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2016년 공식 해체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