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습관이 치아 망친다?” 겨울철 치아건강 관리법...가글 사용해야

입력 2017-11-24 13:00 수정 2017-11-24 13:45
사진 = 시사 교양 프로그램 '진짜 의사가 돌아왔다' 10월 21일 방송분

추운 날씨 탓에 외출 자체가 곤혹스러운 계절이지만 호호 불어 먹는 뜨거운 오뎅국물이나 달콤한 핫초코 한 잔 등 소소한 즐거움 때문에 겨울을 기다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고 난 뒤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자칫 치아 건강을 잃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뜨거운 국물 요리를 계속 먹을 경우, 잇몸이 붓고 치아 표면에 기름기가 달라붙어 입 속 산 성분이 급증하며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즉, 충치나 치주염에 걸리기 쉬어진다는 것. 달콤한 설탕이 듬뿍 든 뜨거운 음료의 경우 당분까지 더해져 입 속 건강을 망치기 십상. 따라서 제대로 된 치아 건강관리법을 미리 알아두고, 빠짐없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TV 프로그램 ‘진짜 의사가 돌아왔다’에서는 치아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구강청결제(가글)의 올바른 사용 방법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흔히 양치질을 대신해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양치질과 병행해 사용할 경우 훨씬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칫솔질이 치아 사이 플라그를 제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구강청결제는 세균을 소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 양치질만으로는 입 안 전체를 청소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며, 매번 치실로 치아 사이사이까지 꼼꼼히 청소하는 것도 쉽지 않으므로 구강청결제로 칫솔이 닿지 않는 깊숙한 곳과 혀 아래, 볼 안쪽 등까지 완벽하게 케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SCI급 논문에 따르면, 양치질 해도 구강 내 75%는 수백만 개 세균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가글로 세균을 없애줄 수 있다. 양치질과 치실 사용 후 구강청결제를 사용할 경우 21%정도 치은염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부에서는 양치 후 곧바로 구강청결제를 쓰면 착색(변색)이 된다는 말도 있지만, 이는 일반 치약 속 계면활성제와 구강청결제 일부 성분인 염화세틸피리디늄(CPC)와 결합되면서 생기는 반응으로 가글 중에 이러한CPC가 들어있지 않을 경우에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진짜 의사가 돌아왔다’에 출연한 치과의사 정유미는 “올바르게 구강청결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양치질 후 구강청결제 10~15㎖를 본인의 구강 크기에 맞게 한 모금 머금은 뒤 좌우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독 따끈하고 진한 국물, 달콤한 음료가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겨울이지만 치아 건강에 각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면 망가져 다시는 회복할 수 없을지 모른다. 겨울은 해마다 돌아오지만, 치아와 잇몸은 평생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구강청결제를 통해 철저히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