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시험 종료 직후 EBSi를 비롯한 각종 교육업체들은 가채점 결과를 수집해 예상 등급컷을 발표했다.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어제 저녁부터 발표되기 시작한 예상 등급컷을 본 수험생들은 “예상보다 등급컷 점수 기준이 높아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준 높은 지문으로 수험생들을 힘겹게 했던 국어는 1등급 원점수 93점, 2등급 88점으로 추정된다. 이과 학생들이 응시한 수학 가형은 92점과 88점(표준점수 각 125, 122점), 문과 학생들이 치른 수학 나형은 92점과 88점(표준점수 각 130, 127점)으로 나타났다. 가형과 나형의 1·2등급 기준 원점수는 같았지만 3등급 기준 컷은 가형 84점, 나형 78점으로 차이를 보였다. 국어와 수학의 등급컷은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따라서 90점 이상은 1등급 80점 이상은 2등급 등 10점 단위로 등급을 산정한다. 50점이 만점인 한국사는 40점 이상이 1등급이며, 그 아래부터는 5점 단위로 등급이 매겨진다.
사회탐구 영역은 전반적으로 높은 컷 점수를 보였다. 생활과 윤리·윤리와 사상·세계지리·법과정치·경제 5과목은 1등급 컷이 만점인 50점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아시아사는 48점, 한국지리와 세계사는 47점, 사회문화는 46점으로 다른 과목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과학탐구는 전반적으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과학탐구Ⅰ의 경우 화학과 생명과학은 45점, 물리와 지구과학은 46점으로 1등급 컷이 추정된다. Ⅰ보다 어려운 Ⅱ과목은 물리가 45점으로 가장 낮았고, 화학과 지구과학이 46점, 생명과학이 47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제2외국어 역시 전반적으로 1등급 컷이 46점 전후에서 결정됐다. 다만 기초베트남어 43점, 아랍어는 34점으로 다른 과목에 비해 많이 낮았다.
수험생들은 “체감 난이도에 비해 등급컷 점수가 높다”며 당황스러워했다. 그러나 아직 ‘예상’ 등급컷인 만큼 과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아직 수시 전형이 끝나지 않은 만큼 현재 자신이 응시한 수시 전형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수능 성적은 오는 12월 12일 발표된다.
이소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