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훔쳐 무면허로 차량털이 나선 무서운 10대들

입력 2017-11-24 08:52

외제 승용차를 훔치고 차량털이를 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아파트 단지를 돌며 외제차를 훔치고 차량털이를 벌인 혐의(특수절도)로 정모(16)군을 구속하고 서모(16)군 등 10대 청소년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정군 등은 지난 19일 오후 5시쯤 광주 동구 학동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4500만원 가량의 모하비 승용차를 훔쳐 타고 달아났다.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1주일 동안 광주에서만 승용차 7대(2억여원)를 훔쳤다.

정군 등은 운전면허도 없이 훔친 차를 몰고 다니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거나 차가 고장이 나면 버리고 달아났다. 훔친 차 중에는 볼보나 폭스바겐, 도요타 등 고급 외제차도 있었다.

또한 이들은 같은 기간 5회에 걸쳐 차량을 털어 110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차 안에 보조 스마트키를 보관하고 있는 차가 절도의 표적이었다. 보조 스마트키가 차 안에 있을 경우 손잡이에 있는 버튼을 누르기만 해도 문을 열 수 있고 시동까지 걸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