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성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한샘 여직원 A씨(24)가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샘은 A씨가 22일 변호사를 통해 이메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9월부터 2개월 동안 유급휴가를 낸 A씨는 지난 1일 복직했지만 최근까지 출근하지 않았다.
한샘은 A씨의 사직서 수리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샘 관계자는 “회사는 피해 여사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고자 한다”며 “사직서가 처리돼도 피해 여사원이 원한다면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고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A씨는 포털 사이트에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1월 14일 회사 교육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12월 입사해 사내 교육을 받던 중 동기생이 몰래카메라로 화장실에 있던 자신을 찍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A씨 글이 인터넷에서 확산되자 회사의 대응이 적절치 않았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한샘은 회장 명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약속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