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골 은폐 논란과 관련해 단원고등학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가족들이 “작은 뼈가 한 조각씩 나올 때마다 알리지 말아 달라고 김현태 부본부장에게 부탁한 적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YTN과 연합뉴스 등 몇몇 언론을 통해 “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와 함께 은화나 다윤이 것일 가능성이 큰 뼈가 나오면 DNA검사 결과가 나와도 언론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었다”고 말했다.
박은미씨도 “다윤이 경우 큰 뼈들이 발견된 뒤 작은 뼈들이 하나씩 추가로 수습됐다”며 “아직 뼈를 한 조각도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들도 있는데 그분들의 아픔도 있고 우리도 속상하니 뼈가 한 조각씩 나올 때마다 알리지 말고 모아서 DNA가 확인 되면 그때 발표해도 되지 않느냐고 부탁했었다”고 말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1차 조사 결과 이철조 현장본부장과 김 부본부장이 은화 양과 다윤 양 어머니에게만 통지한 것은 뼈가 두 사람의 것이라는 예단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본부장과 김 부본부장은 지난 20일 김 장관에게 유골 수습 사실을 처음 보고한 뒤 21일 해수부 차관과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은화·다윤 어머니에게만 이를 따로 알려 은폐 논란에 휩싸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