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족 ‘광클’ 장전… 2017 블랙프라이데이 개막

입력 2017-11-24 01:44
해외 직구족이 인터넷으로 구입한 상품들로 가득 찬 인천공항 세관검사장. 국민일보DB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개막한다. 국내 업체에 대행하지 않고 해외 쇼핑몰을 직접 공략하는 ‘직구족’은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2시부터 ‘광클’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 시작되는 쇼핑 대목을 말한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은 11월 넷째 주 목요일까지. 제조‧유통업체는 그 이튿날인 금요일부터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추수감사절까지 판매되지 않은 상품을 할인해 판매하고 손익기점을 흑자로 돌려세우는 마케팅 전략이다. 미국 연간 소비량의 10~20%가 블랙프라이데이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유통업체들은 올해 매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할인 행사를 알리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북미‧유럽 경제가 2008년 금융 위기로부터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나라 소비자 역시 ‘블랙프라이데이’를 공략해 할인 구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미국 제조‧유통업체들에게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권 소비자는 가장 중요한 고객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해외 직구 수입 총액을 16억3000만 달러(1조7701억8000만원)로 집계했다. 전년 대비 7% 증가한 숫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