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이른바 ‘엘사게이트’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22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엘사게이트 관련 영상을 삭제하기 위해 5가지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유튜브 측은 “이러한 콘텐츠들이 가족친화적일 것으로 생각해 (심의를) 통과시켰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어떤 영상은 어른에게만 적합했고, 또 어떤 것은 완전히 부적절했다”고 인정했다.
엘사게이트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영상물이다. 해당 영상에서 등장인물들은 배설물을 먹거나 서로를 때리거나 유사 성행위를 하는 등 자극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얼핏 보기엔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영상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이 영상들은 ‘유튜브 키즈 앱’으로도 시청이 가능했다. 문제의 영상들이 아이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노출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에 따라 복수의 맘카페에서는 엘사게이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유튜브 측은 ▲더욱 엄격한 운영 가이드라인과 심의기준 제정 ▲가족을 타깃으로 하는 부적절한 동영상에 대해 광고 삭제 ▲부적절한 댓글 차단 ▲가족친화적인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안내서 배포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등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