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험장 방송장비 먹통 '아찔' - 호남고, 영어 듣기평가 20분 지연

입력 2017-11-23 17:43
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전북 정읍 호남고에서 방송장비가 고장 나 영어 듣기평가가 20분간 늦어지는 혼선이 빚어졌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9분쯤 호남고에서 영어 듣기평가를 하다가 방송장비가 고장 난 사실이 확인됐다. 평가가 시작된지 2분만에 7개 시험실 모두에서 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보고를 받은 전북교육청 수능 상황실에서는 긴급회의를 거쳐 1시27분 먼저 독해시험을 보도록 했다.

 마침 방송 점검반원들이 서둘러 장비를 수리해 2시12분부터 듣기 평가를 무사히 마쳤다. 이 과정에서 20분간 시험이 순연돼 이 학교 수험장들은 전체적으로 20분 늦게 수능을 마치게 됐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CD 플레이어를 이용한 방안도 검토했지만 길지 않은 시간에 방송장비를 고쳐 듣기평가를 진행했다”며 “학생들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돼 있기 때문에 시험시간 순연으로 인한 문제는 특별히 없었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