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에도 여진 있었다… 규모 1.0대만 4차례 발생

입력 2017-11-23 17:19
23일 경북 포항 남구 이동고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4교시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시스

경북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에도 규모 2.0 미만의 여진은 4차례 발생했다.

기상청은 23일 “오전 중 규모 1.0대 지진이 네 차례 관측됐다”고 밝혔다. 지진계는 ▲오전 8시4분 규모 1.6 ▲오전 9시27분 규모 1.3 ▲오전 10시31분 규모 1.0 ▲오전 11시35분 규모 1.7를 각각 감지했다.

다만 규모가 작아 시험장의 혼란은 없었다. 리히터 규모 2.9까지는 지진계만 감지할 뿐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다.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는 수준의 규모는 3.0부터다.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 2.0 이상으로 관측된 여진은 오후 4시 현재 모두 63회로 집계됐다.

규모 1.0 이상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같은 시간까지 발생한 여진은 모두 336회다. 규모 1.0대가 273회로 가장 많았고 ▲규모 2.0대 57회 ▲규모 3.0대 5회 ▲규모 4.0대 1회다.

전국 시험장 1180곳에서 수능을 중단한 사례는 없었다. 수능상황본부 관계자는 “시험 진행에 문제가 없다. 놀란 학생도 없었다”며 “관내 모든 시험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기상청은 시험이 완전히 끝나는 오후 5시40분까지 더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어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