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로 접어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미리 관절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통증이 심해져 손상 및 파열이 빠르게 진행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의학기술과 장비에 발달에 따라 관절 질환의 진단과 치료가 예전보다 수월해졌고, 완치 확률도 높아 환자들도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특히 내과에서 주로 사용되던 내시경이 정형외과 부문에도 활발하게 적용되면서, 보다 정확하고 섬세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관절 내시경은 어깨나 무릎 등 관절 질환이 의심되는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어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긴 내시경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내과의 내시경 방법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모니터로 뼈, 인대, 연골 등의 관절 내부 모습을 내시경을 이용해 약 8배 이상 확대하여 볼 수 있기 때문에, 문제점 파악은 물론 치료 방법과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시술 시에는 보다 정밀하고 섬세한 집도가 가능하다.
또한 국소마취로 진행되어 환자가 부담을 덜 수 있고,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이 거의 없어 흉터나 합병증의 염려도 덜 수 있다.
관절 내시경은 기구의 직경과 종류가 다양해 어깨, 무릎 관절뿐만 아니라 손목이나 발목, 팔꿈치, 엉덩이 등 관절에 진단과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각 관절 부위별 간격과 형태가 다른 만큼 관절내시경에 대한 경험과 숙련도가 풍부한 의료진을 통해야 한다.
2년 연속 대한민국 100대 명의 정형외과 부문에 선정되기도 한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원장은 “관절 내시경은 환자에게 부담이 적은 관절 치료라는 이유로 많은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인 치료가 가능함에도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병원과 의료진의 전문성을 꼼꼼히 따져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