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3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김무성 의원이 바른정당 일부 의원의 추가 탈당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깃털처럼 가벼운 정치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변창립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참 좋아했던 선배 정치인인데 안타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바른정당 잔류 의원의 추가 영입과 관련해 "(바른정당에서) 모셔올 사람은 또 모셔와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홍준표 대표 측에서는 "추가 복당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이에 하 최고의원은 "(홍 대표가 문을 닫겠다고 하니까) 어제는 또 김 의원이 말을 바꿔서 '홍 대표 생각과 다른 건 안할 것이다' 이러면서 자기 이야기를 번복했다"며 "48시간 내에 말이 바뀌는 '48시간의 법칙'과 김무성이 함께 연상되지 않도록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 최고위원은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이국종 아주대 교수를 향해 북한 병사 회충 상태 공개는 '인격테러'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이 (이 교수가 아닌) 의료인 전체로 화살을 돌리게 됐는데 이쯤해서는 그냥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북한을 기생충 나라로 매도했다'는 것은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하게 하는 것에 대한 즉자적인 반발과 본능적인 반발감이 있는 것"이라며 "북한은 기생충의 나라가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북자들이 한국에 오면 제일 먼저 우리 정부에서 구충제를 먹인다"며 "우리가 인도적 지원을 해서라도 북한에 지원을 하고, 북한이 받지 않으면 유엔을 통해서든지 풍선을 통해서라도 (지원해서) 북한 주민이 자기 몸상태가 엉망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