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 타워 벽에 낙서한 한국인 커플이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22일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부끄러웠던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두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 21일 후쿠오카 타워에서 황당한 일을 격었다”며 한국인 커플을 만난 일화를 전했다.
A씨는 “후쿠오카 3층에는 연인들을 위한 ‘사랑의 자물쇠’ 존이 마련돼 있다. 그곳에는 글씨는 적을 수 있도록 매직이 비치돼 있다. 그런데 이날 후쿠오카 타워 벽에 낙서하는 한국인 커플을 발견했다”면서 “일본인 안내원이 (커플을)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못 알아듣는 척하면서 낙서를 계속 했다”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커플이 작성한 글이 담겨 있다. 후쿠오카 한쪽 벽면에는 두 사람의 이름과 함께 ‘후쿠오카 타워 다녀감, 사랑해. 2017.11.21’라는 글이 쓰여 있다.
A씨는 “같은 한국인으로서 너무 창피해서 얼굴이 달아올랐다. 커플이 가고난 뒤 손으로 낙서를 지워보려고 했지만 안 지워지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부 개념 없는 한국인 관광객 때문에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 같아 슬펐다”며 심경을 전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