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수부의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사태와 관련해 장관직 사퇴를 시사했다.
김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제가 책임질 것에 대해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회의 참석자는 “‘사표를 내겠다’는 언급은 없었지만 책임지겠다고 한 건 그만두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장관은 회의 내내 굳은 얼굴로 앉아있었다고 한다. 논란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별도의 설명도 없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해수부 감사관실은 유골 은폐 지시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현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을 세종시 해수부 청사로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해수부는 오늘중으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