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m가 넘는 대형 비단뱀이 자신보다 훨씬 굵은 왕도마뱀으로 포식하려다 실패했다. 결국 호기롭게 삼켰던 먹이를 토해내야 했다.
21일 유튜브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태국에서 촬영됐다. 라엠 야이에 사는 우라이완 섹숙은 거대한 비단뱀이 하수구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뱀은 자신의 몸통 중앙에 있는 큼지막한 뭔가로 인해 하수구 통로에 몸이 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경찰이 출동했고, 하수구 콘크리트를 망치로 깬 후 비단뱀을 꺼내는 데에 성공했다.
경찰은 생포한 뱀을 야생에 도로 풀어주기 위해 트럭에 실었다. 그런데 그 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감당이 힘들었던 것인지 뱀은 몇 시간 전 삼킨 왕도마뱀을 다시 토해내기 시작했다. 도마뱀은 원형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왔고, 뱀은 그제서야 한숨을 돌렸다. 비단뱀에게 이 사건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을 배우는 계기가 됐을 듯 하다.
이소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