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일가족 4명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다. 사망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딸은 수능을 앞두고 명문대 수시전형에 합격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더욱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22일 경기도 성남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2시45분쯤 경기도 성남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 불이 났다. 화재가 발생한 집에는 일가족 4명이 있었다.
이 불로 어머니(47)는 현장에서 숨졌다. 고3 수험생이던 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가까스로 탈출한 아버지(50)와 아들(20)은 중상을 입은 채 치료 중이다.
경찰은 아들의 방에 있던 전기매트를 발화의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대학생인 아들은 가족과 떨어져 살다가 이날 집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자신의 방에 있던 전기매트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죄책감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의 사연을 접한 성남시는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슬픔을 딛고 안정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