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이국종 교수 대신, 차라리 나를 욕하라” 일침

입력 2017-11-23 09:12
JTBC '냉장고를 부탁해' 공식 홈페이지

방송인 홍석천이 22일 인스카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시하며 이국종 교수를 응원했다.

홍석천은 이날 “한 사람은 죽어가는 사람 목숨을 구하려 본인의 능력을 최대치로 애쓰는 사람이고 한 사람은 그런 소중한 사람의 의지에 여러 가지 이유로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사람 목숨 구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인데 그게 누가 됐든지요. 참 마음 아파집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모든 게 타이밍이라는 게 참 중요하다 느끼고 있는데 아직도 환자 목숨 구하느라 잠도 못 주무시고 계실 분에게 힘 빠지게 하는 소리는 나중에 하셔도 될 듯 하네요. 웬만하면 정치인 얘기에 별말 없는 사람인데 기사보고 참으로 안타까워 한마디 합니다”라며 “차라리 저 같은 사람을 욕하세요. 그분은 좀 놔두시고 힘없는 사람들 의원님 생각하시는 거 이상 정말 열심히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님 힘내십시오. 한번 뵌 적도 없지만 응원합니다. 혹시라도 제가 위급한 경우가 생기면 교수님이 수술해 주시길 제 뱃속에 제 몸속 상태가 어떤지 기자들이 끊임없이 물어오면 다 브리핑하셔도 됩니다. 제 목숨만 살려주신다면 그저 눈 떴을 때 감사하다고 뜨거운 눈물 함께 흘려주십시오. 다시 한 번 이국종 교수님과 밤낮없이 고생하시는 의료진 모든분께 응원 보냅니다. 기운 내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종대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이국종 교수를 겨냥해 "기생충과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공개돼 병사의 인격에 테러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이종국 교수는 22일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귀순 병사 관련 브리핑에서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했다”며 “말이 말을 낳고 낳은 말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말이 잔치가 돼버리는 복잡한 상황에서 버텨나갈 힘이 없다”고 토로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