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출제 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23일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40분 열린 브리핑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점적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되고자 노력했다”며 “타당도 높은 문항 출제 위해 이미 출제된 내용이라할지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뤄지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이라면 문항의 형태, 발상 그리고 접근방식 등을 다소 수정해서 출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고, 나머지 영역들은 개별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해서 사고력 중심의 평가가 되도록 출제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우리역사에 대한 기본소양 평가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가급적이면 평이하게 출제함으로써 수험생들의 학습부담 최소화되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학교 교육 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학교수업 충실히 받았다면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했다. 이 과정에서 금년도 두 차례 걸쳐 시행된 모의평가 통해 파악된 수험생들의 학력수준, 그리고 모의평가 대비 수능에서의 학습준비 향상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의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70% 수준(문항 수 기준)이다. 이 위원장은 “영역 과목별로 특성에 따라서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쓸 수 있고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식이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의파악과 세부정부를 묻는 연계문항의 경우 EBS 연계교재의 지문과 주제, 소재, 그리고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하되 가급적 단어와 문장 등이 쉬운 지문을 활용해 연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