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기다렸다… 가자, 스키장으로!

입력 2017-11-23 07:03

최근 강추위가 이어지자 일부 스키장이 이미 개장에 들어간데 이어 나머지도 조기개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 세계인의 겨울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을 두 달여 앞두고 있어 스키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 비발디파크는 당초 24일에서 이틀 앞당긴 22일 오후 1시부터 개장해 겨울 스키시즌에 돌입했다. 지난해의 경우 11월 25일 개장했지만 강추위로 제설 상황이 원활해지면서 3일 앞당겨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비발디파크는 우선 길이 480m, 최대폭 150m의 초급자 코스인 발라드 슬로프 1개면부터 개장했다. 날씨 상황에 따라 모두 12개면의 슬로프를 평년보다 일찍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23일에 발라드(초급), 재즈(중급), 테크노(상급) 슬로프 3면을 열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키로 했다.

개장을 기념해 리프트권과 렌털권을 특가 판매중이다. 리프트 단일권종이 2만원, 렌털권은 1만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24일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슬로프를 개방하는 야간 스키도 운영한다. 아울러 스키장 개장을 기다려온 스키어와 스노보더를 위해 스키장 폐장일까지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특히 외국인 스키 관광객 전용 무료 셔틀버스, 콜센터 및 현장 투어리스트 센터, 렌털 존 등을 운영한다.

이어지는 강추위로 스키장들이 잇따라 개장하면서 스키 애호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지난 17일 가장 먼저 개장한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 스노우파크. 업체 제공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강촌은 24일 초급자 슬로프 3면을 오픈한다. 이와 함께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공사를 마친 드래곤 슬로프도 운영한다. 스키장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다음달 1일부터는 밤 11시 30분까지 야간 스키도 가능하다.

엘리시안강촌은 개장을 기념해 24일부터 26일까지 사용 가능한 리프트권을 쿠팡, 지마켓, 옥션 등에서 정상가 대비 75% 할인 판매한다. 3매 묶음 구매 시 8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올 시즌 안전과 편의를 위해 초보자 슬로프에 무빙워크를 추가 설치했다. 일부 슬로프의 개선공사를 통해 초보자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시즌 키즈 스키스쿨을 운영해 아이들이 스키, 스노보드와 친근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속성과정을 통하면 강습은 물론 리프트, 장비렌털, 중식 제공, 셔틀버스 제공, 보험 가입 등 모든 서비스를 추가비용 없이 누릴 수 있다.

오크밸리는 오는 29일 문을 연다. 오크밸리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스키장을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슬로프 개조를 진행했다. 특히 초중급자에게 다소 부담스러웠던 A슬로프 급경사 구간을 평탄화하고, 좁은 코너 구간을 확장해 안전하고 짜릿한 총 1.6㎞ 코스를 완성했다. 아이들이 즐기기에 어려움이 따랐던 중상급코스 역시 중단부의 좁은 코너 구간을 확장해 충돌 위험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였다.

지난해 11월 제2영동고속도로의 개통에 이어 다음달 청량리에서 원주까지 30분이면 도착하는 원주∼강릉 중앙선 KTX가 개통돼 더욱 가까워진다. KTX역과 오크밸리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수도권 최대 스키장인 경기도 광주의 서브원곤지암리조트는 다음달 1일 개장한다. 올 시즌에는 모두 130여대의 최신 사물인터넷(IoT)기반 대용량 제설 시스템을 확충해 전년보다 신속한 제설이 가능해졌다.

올시즌에는 어린이와 대학생, 가족 등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스키를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스키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 알뜰하게 스키를 배우고 즐기려는 대학생들을 위해 시간제 리프트권인 미타임패스 할인 등 다양한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스키캠퍼스 멤버십’을 새롭게 선보인다. 미타임패스 리프트권과 장비 렌털 패키지를 주중 기준 최대 40%, 스키·보드 개인 강습 20%의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비는 일반 2만원, 대학생 1만원이다.

다이나믹하고 트렌디한 스키를 좋아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FUN 슬로프’를 선보인다. 프리스타일 스키를 ‘펀(Fun)라이딩’ 형태로 체험해볼 수 있는 힙(Hip)한 공간으로 ‘웨이브 코스’와 ‘터널코스’ 등 약 5가지 코스로 구성돼 자신만의 스키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다음달 1일 개장 예정인 경기도 광주의 서브원곤지암리조트. 업체 제공

겨울방학 동안 부모님 동행 없이도 1대1 전담강사가 어린이를 집에서 픽업해 장비대여, 식사, 강습, 배웅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토탈케어 강습 프로그램인 ‘곤지암 주니어 스키클럽’을 운영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혜택도 제공한다. 미타임패스 리프트권과 장비 렌털 35%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어린이 우대 프로모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 스노우파크는 지난 17일 오후 1시 올겨울 가장 먼저 스키 시즌을 시작했다. 펭귄 슬로프부터 디지, 스패로우 슬로프 등이 순차적으로 오픈될 예정이다. 12월 10일까지 올해 수능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은 무료로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리는 용평리조트도 지난 17일 핑크슬로프를 공식 오픈했다. 오는 25일에는 개그맨 정찬우가 응원단장으로 활동 중인 평창동계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화이트타이거즈’를 초청, 스키장 오픈 축하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진행한다. 하이원스키장은 18일 개장했다. 첫날 개장한 아테나 1번 슬로프는 마운틴탑부터 마운틴허브까지의 구간으로 약 1.2㎞다. 올해 하이원 즐길거리의 하이라이트는 설상차 투어다. 설상차는 슬로프 정비용 차량으로 여기에 탑승용 캐빈을 장착해 특수 개조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