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중 인천 작전동감리교회 목사는 22일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지난 20일 문재인 정부가 민간통일운동을 통해 국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다며 주는 대통령상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목사는 강화도에서 태어나 월북한 아버지와 형을 뒀다는 이유로 연좌제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겪었다.
그 아픔을 겪는 과정에서 민간통일운동에 앞장서 북한 평양에 배나무밭 수만평을 추진하는 등 독보적인 통일운동을 펼쳐왔다.
특히 적십자사의 도움으로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할 때 월북한 아버지가 6.25 당시 북한군 장군으로 참전해 전사했다는 소식을 처음으로 접하기도 했다. 그의 부친의 이름은 김용백씨로 알려졌다.
강화도의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아버지가 월북한뒤 형까지 뒤따라 올라가면서 집안이 몰락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 목사의 어머니는 아들이 목회하는 모습을 보면서 104세까지 살았다.
김 목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북한의 최고 책임자들이 나를 보기위해 폐막식때 찾아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대통령상을 받을 당시 통일부장관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이냐고 물을 때 떠오른 생각이 평화의 섬 교동도에 예수상을 세우겠다는 영감이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감리교단과 국민일보가 힘을 모아 교동도에 예수상을 세워 남북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며 “이 사역이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교동도에 와서 북한의 산하를 볼 수 있도록 평화관광코스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세계의 분쟁지역에 예수상이 세워져 평화가 정착된 사례가 있다”며 “우선 감리교단 차원에서 예수상을 세울 부지를 마련하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역설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