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이상 ‘노력하면 성공한다’ 더이상 공감 못해···

입력 2017-11-22 17:46 수정 2017-11-22 17:48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말에 더이상 공감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우리리서치는 참여연대·공공의창 의뢰로 16일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95% 신뢰 수준·표본오차 ±3.1%포인트).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의 63.8%가 ‘노력하면 성공한다’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약자를 대변한다’에 55.9%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언론은 약자를 대변한다’는 말에도 74.1%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해 국민의 3분의 2가 한국 언론에 대해 불신감을 표시했다.

참여연대는 “정부 일반의 공공적 역할과 언론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정부와 언론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같은 조사에서 새 정부의 적폐청산에 관해 67.5%가 '불법 행위에 대한 당연한 처벌'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정권에 대한 정치적 보복’으로 보인다는 응답자는 25.7%에 그쳐 정부의 적폐 청산 노력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했다.

개헌에 관해서는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43.9%였으나, ‘충분한 시간과 논의가 필요해 지방선거 후에 해야 한다’는 응답도 35.1% 수준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개헌의 방향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3.7%가 ‘국민의 기본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선택하고, 38.1%는 ‘권력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답해 다소 엇갈렸다.

촛불집회는 75.1%가 ‘긍정적’이라고 했고, 28.4%가 ‘직접 참여해본 적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했음으로 목적이 완성됐다’는 응답은 17.3%에 그친 반면 ‘앞으로 근본적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가 71.1%로 훨씬 많았다.

민다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