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과로사 문제가 계속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일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고 22일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IMF는 최근 발표한 ‘일본의 노동환경 제언’에서 과로사 문제를 지적했다. IMF는 과로사를 ‘karoshi(카로시)’라는 과로사의 일본어 발음으로 표현했다.
IMF는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 외 근무 단축을 요구했다. IMF는 “일본의 정사원은 빈번히 장시간 노동을 요구받지만, 시간 외 근무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지나친 노동으로 숨지는 것이 ‘karoshi’라고 말했다.
시간 외 근무 단축이 일본의 또 다른 사회문제인 ‘저출산 고령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시간 외 근무가 줄면 남편은 자녀 양육 및 가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되고, 부인은 출산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지 않아도 된다”며 “부부가 2세를 낳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썼다.
일본에서는 2015년 12월 25일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쓰(電通)의 신입사원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논란이 됐다. 또 2013년 7월 울혈성심부전으로 숨진 NHK 기자도 노동 당국에 의해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을 인정받았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