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일주일 미뤄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잊지 않고 찾아온다. 수능일인 오는 23일 전국 곳곳에 눈발이 날리고 영하권 추위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2일 예보한 수능일 전국 날씨 예보에서 “서해안을 시작으로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 전라 내륙, 경북 서부 내륙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오전 중 서울과 경기에서 눈발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서해안의 경우 눈이 다소 쌓일 수 있다. 쌓인 눈이 얼어 도로면을 미끄럽게 만들 수 있다. 수험생의 교통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청, 경북 서부 내륙, 울릉도·독도, 서해 5도에 1㎝ 안팎이다.
아침 기온은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3도 ▲인천 -2도 ▲수원 -4도 ▲춘천 -5도 ▲강릉 0도 ▲청주 -2도 ▲대전 -2도 ▲전주 -1도 ▲광주 2도 ▲포항 3도다. 강풍 탓에 체감온도는 더 내려가겠다.
‘수능 한파’는 당초 시험일로 예정됐던 지난 16일에도 찾아왔다. 수능일은 시험 하루 전인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됐다. 정부는 수험생의 안전 확보와 여진으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할 목적으로 연기를 결정했다.
시험은 오는 23일 오전 8시40분 전국에서 시작된다. 수험생의 입실 시간은 시험 시작 30분 전인 오전 8시10분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