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백화점이 판매를 예고했던 ‘평양 롱패딩’이 결국 무산됐다. 복수 매체는 22일 롯데백화점이 자체 PB상품으로 ‘평양 롱패딩’을 제작·판매하겠다고 보도했지만 이날 오후 내부사정으로 인해 돌연 취소됐다.
‘평양 롱패딩’은 롯데백화점이 남북 간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기획한 상품이다. 관계자는 이전 한 언론사를 통해 ‘무국적·무상표’를 강조하며 평창 롱패딩과 무관한 내부 공모를 통해서 얻은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평양 롱패딩의 충전재는 거위 솜털과 깃털을 8대 2 비율로 채운 평창 롱 패딩과 유사하게 7대 3 비율로 예정됐다. 평창 롱패딩이 14만원 대의 가격이었다면 평양 롱 패딩은 더 저렴한 11만원 대에 판매될 계획이었다.
한편 22일 평창 롱패딩 마지막 물량 판매에 롯데백화점 앞은 전날 밤부터 소비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구매한 한 소비자는 “평창 롱 패딩을 6시간 줄 서서 기다렸기 때문에 60만 원에 (중고) 판매하겠다”라는 글을 남겨 누리꾼에게 뭇매를 맞았다. 되팔이들이 기승하며 평창 롱패딩의 재생산을 요구하는 이때 ‘평양 롱패딩’의 무산은 아쉬운 소식이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