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까지 들릴 '남북 평화의 종' 만들 것"…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착공

입력 2017-11-22 14:38 수정 2017-11-22 21:38

경기도 김포시(시장 유영록)와 우리민족교류협회(이사장 송기학)는 21일 오후 김포 월곶면 조강리에 위치한 애기봉 전망대에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록 김포시장,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 이승도 해병대 2사단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국·시비 290억원을 투입해 9500㎡ 부지에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안보교육실을 갖춘 전망대와 지상 영상관, 전시실이 있는 평화생태 전시관,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우리민족교류협회는 다음달 11일 충북 진천군에 있는 성종사에서 '남북 평화의 종' 주조식을 갖는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부지에 설치될 '남북 평화의 종'은 비무장지대(DMZ) 녹슨 철조망과 탄피 등으로 만든다. 

김 전 장관은 "보다 많은 북한 사람들이 듣고, 개성까지 들릴 수 있도록 종탑의 높이를 높였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달 22일 애기봉에서 사랑의 종 착공식과 국군장병들을 위로하기 위한 성탄 감사예배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발 165m 애기봉 정상에 등탑을 세워 처음 불을 밝힌 것은 1954년이다.

2014년 10월 철거된 등탑은 7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세웠다.

애기봉 등탑의 불빛은 20∼30㎞ 떨어진 개성시내에서도 보인다. 이 때문에 북한은 "괴뢰들의 반공화국 심리전"이라며 비난해 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