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 납치·임신 ‘엘사게이트’ 위험, 어린이 대상으로 ‘소아성애’ 퍼트리는 유튜브 영상 ‘주의’

입력 2017-11-22 13:16
사진 = 유튜브 캡쳐

‘엘사게이트’라고 불리는 소아성애성 내용을 담은 어린이용 영상들이 유튜브를 통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엘사게이트’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어린이 채널’로 보이는 채널들이 엘사나 미키마우스, 스파이더맨, 헐크 등의 유명한 캐릭터들을 가지고 ‘어린이용 동영상’을 엄청나게 양산하고 있는 현상이다. 문제는 양산되고 있는 이 영상들이 평범한 영상이 아니라 성적 패티쉬들을 어린이 만화로 풀어놓는 식이라는 점이다. 인분, 소변을 먹거나 신체 상해, 알코올 섭취 등 하드코어 한 패티쉬들을 담은 같은 내용의 영상들이 캐릭터만 바꿔서 대량 양산, 유포되고 있다.

이 영상들은 유튜브의 영상 추천 알고리즘의 맹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조회 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적은 댓글 수를 토대로 시청자들의 절대다수가 유튜브 키즈 앱을 통해 영상을 소비하고 있다는 추론도 나오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캡쳐

유튜브에 엘사를 검색하면 엘사 납치, 엘사와스파이더맨 임신, 엘사 임신 등이 자동 완성 관련 검색어로 뜬다. 해당 영상들이 한국어로도 서비스되고 있고, 소비자들이 이런 영상을 검색해 자의적으로 소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엘사 게이트 관련 영상을 보면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들이 어린이가 접하기에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 즉, 돈으로 사람을 사거나 때리고 노예처럼 부리는 등의 행위가 반복적으로 재생된다. 네티즌들은 이 영상들이 대사가 아닌 ‘예/아니오’ 정도의 명확한 의사 표시만 목소리로 나오는 점, 친근한 캐릭터와 어린이 교육 애니메이션을 본따 만든 점을 들어 이 영상이 ‘악의적 의도’를 갖고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캡쳐

명확한 대사가 없기에 아이가 틀어놓고 보아도 부모는 아이가 어떤 내용을 보고 있는지 모르고, 실제 영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부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하드코어 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데, 성인이 봤을 때 주인공이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이고, 형식이 ‘애니메이션’이기에 이상한 점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

엘사 게이트 영상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임신·출산·식분·배변활동·수술·불륜·폭행·성희롱·성기 은유·납치·사기·유아화·패티쉬·본디지 등의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엘사 게이트 영상들이 AI에 의해 자동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캐릭터들의 자세나 위치 방향 미묘한 스토리라인들이 각각 달라 AI가 아니라 인간이 직접 만들고 있다는 반박도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들이 소아 성애자들의 조직적인 음모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상의 타깃이 되는 어린이 연령대와 영상 시청 예상 시간이 소아 성애를 세뇌하기에 너무 적절하게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유치원 이전의 소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정도의 시간 동안 해당 영상들을 시청하면 그동안 무의식에 소아성애적 가치관이 세뇌되고 형성되면서 영상 속 문화들이 정상적이라 생각하는 아이들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영상들은 유튜브 키즈 앱으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유해 영상으로 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유튜브 키즈’ 앱을 통해서도 규제가 되지 않아 ‘소아성애 패티쉬’가 포함된 이 영상들은 아이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