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편의점 분신 남성 영상 인터넷 공개 충격

입력 2017-11-22 06:01 수정 2017-11-22 13:53
부산 편의점 분신 사건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영상엔 불 속에서 절규하며 기어 나오는 남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21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부산 남구 대연동 GS25 편의점 분신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1분 55초짜리 이 영상엔 편의점 안에 불길이 치솟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출동한 경찰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불을 껐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안에 사람 없냐며 걱정했다.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히자 한 경찰이 닫혀 있던 앞문을 열었다. 그러자 남성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신음을 토해내며 문 밖으로 기어 나왔다. 놀란 경찰은 소화기로 남성의 몸에 붙은 불을 껐다.

유튜브에는 분신한 남성을 소방대원들이 병원으로 옮기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 속 남성은 마치 잿더미가 된 것처럼 온 몸이 희뿌옇다. 들것에 실려 옮겨지는 동안 절규와 신음을 멈추지 않은 남성은 몸이 딱딱하게 굳어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 끔찍하다” “미라가 불속에서 기어나오는 것 같다” “차마 눈 뜨고 못 보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21일 오후 1시16분 부산시 남구의 위치한 한 편의점에서 50대 조모씨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며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다.

불은 소방서 추산 65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10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돈 문제 때문에 생수통에 휘발유를 담아 편의점에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손에는 휴대전화와 라이터가 들려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편의점 안에서 문을 잠근 채 몸에 휘발유를 뿌리다 갑자기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편의점 점장과 조씨가 평소 남다른 관계였던 만큼 치정에 따른 분신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