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뱅크 주가조작’ 김석기 前 중앙종금 대표 구속

입력 2017-11-21 23:49
인터넷 벤처기업 ‘골든뱅크’ 주가조작으로 수백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김석기 전 중앙종금 대표가 16년간의 해외 도피 끝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부장검사 문성인)은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연극배우 윤석화씨의 남편으로도 알려져 있는 김 전 대표는 1999년 골드뱅크에서 발행한 해외전환사채(CB)를 해외 투자자가 인수한 것처럼 속여 664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일양약품에서 발행한 전환사채를 회사를 통해 매입한 후 자신이 운영하는 다른 회사에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 혐의도 받는다.

김 전 대표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듬해인 2000년 홍콩으로 출국, 그 후 계속 해외에 머무르다 지난해 12월에서야 자수하겠다며 귀국했다. 현재 김 전 대표는 입장을 바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