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형산강서 AI 발견… 반경 10㎞ ‘예찰지역’ 설정

입력 2017-11-21 23:36 수정 2017-11-21 23:44
경북 포항 형산강 자료사진. 뉴시스

경북 포항 형산강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 21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중간 검사를 통해 지난 14일 형산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7N7형 AI 바이러스를 확인했다”며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포항에서 발견된 H7N7형 AI는 전북 고창 오리농장, 전남 순천만에서 올겨울 처음으로 발견한 고병원성 AI(H5N6형)과 다른 유전자형이다.

방역당국은 신종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형산강 검출 AI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고병원성 여부는 오는 22일쯤 판명날 것으로 보인다.

형산강 AI 검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지역은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됐다. 이 일대에선 285개 농가에 15만 마리의 가금류가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21일 동안 이 일대에서 가금 및 사육 조류에 대한 이동이 통제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