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당, 공통점 많으면 협조”… 그리고 말한 안철수 일화

입력 2017-11-21 21:44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1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21일 국민의당의 연대·통합 논의에 대해 “새롭게 찾는 길에 우리 당과 공통점이 많으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정치학교' 행사에 참석해 만난 기자들에게 “국민의당이 진통을 잘 극복해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길을 찾으면 좋겠다. 나도 지켜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위한 ‘끝장토론'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중심에 선 찬성파는 당원 투표를 통한 결정을 주장했다. 호남계 의원들 위주로 구성된 반대파는 이에 반대했다. 양측의 이견은 모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바른정당도, 국민의당도 정치적인 사리사욕이 아니라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 어떻게 새롭게 정치할 것인지 등을 위한 진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당은 이미 진통을 많이 겪었다. 국민의당도 지금 그런 진통을 겪고 있다. 건강하게 극복하길 바란다”며 “다른 당의 분당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유 대표는 미국 미시건대 한국학연구소 초청으로 지난 17일부터 3박5일 동안 방미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미국에서 안 대표와 관련한 일화를 소개했다.

유 대표는 “미시건대 연구소에서 한국의 미래와 안보, 경제, 정치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컨퍼런스 중 중국 칭화대 교수 한 명이 ‘안 대표는 보수냐 진보냐'고 물었다. ’진보 쪽에서 중도보수 쪽으로 옮겨오는 중이라고 본다‘고 간단하게 답했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