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0주년’ 새롭게 공개된 英 여왕 부부 커플 사진

입력 2017-11-21 16:46 수정 2017-11-21 16:55
AP뉴시스

영국 왕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에든버러 필립공의 결혼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새로운 커플 사진을 공개했다.

올해 91세인 엘리자베스 여왕과 96세인 필립공은 1947년 11월 20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여왕은 13살 때 아버지 조지 6세와 다트머스 해군대학을 방문했다가 18살이던 필립 공을 처음 만났다. 여왕은 자신감 넘치고 잘 생긴 사관후보생 필립공에게 먼저 반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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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공개된 사진 속 엘리자베스 여왕은 1966년 필립공이 선물한 노란색 금 브로치를 착용했다. 부부는 나란히 서서 편안하게 포즈를 취했다. 결혼 당시 촬영된 사진과 비슷한 모습도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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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에든버러 필립공의 결혼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발행된 우표.

70년의 시간 동안 두 사람은 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등 네 자녀를 비롯해 8명의 손주, 5명의 증손주를 뒀다. 영국 역사상 결혼 70주년을 맞은 군주는 처음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에든버러 필립공의 결혼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발행된 우표.

1997년 결혼 50주년을 기념한 금혼식에서 필립공은 “우리가 배운 교훈은 어떤 행복한 결혼에서든 필수 요소 중 하나는 인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여왕을 ‘바위’에 비유하며 “내가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마지막도 결코 여왕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왕실은 여왕 부부 결혼 70주년을 맞아 연회 등 별도 행사는 치르지 않고 기념우표·주화를 발행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