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에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던 에이핑크 정은지, 진구, 김성균, 고준희 주연의 JTBC 드라마 ‘언터처블’의 제작발표회가 연기됐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이었던 오후 1시 10분쯤 호텔 측은 자신이 에이핑크 팬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폭발물을 터뜨리겠다’는 내용의 전화 메시지를 남겼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즉시 출동했고 다행히 폭발물은 실제로 설치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제작발표회는 20분 연기된 2시 20분에 무사히 진행됐다.
이번 소동은 ‘에이핑크 상습 협박범’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해당 용의자는 지난 6월 “에이핑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강남경찰서에 한 것을 시작해 손나은, 박초롱 등 에이핑크 멤버들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행사 장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을 수개월 간 꾸준히 해왔다.
제작발표회가 마무리된 후 정은지는 까만 배경 사진과 함께 협박범에게 쓴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정은지는 “난 당신이 누군지 모르지만, 법은 당신을 안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그리고 “캐나다와 한국의 법이 달라 범죄를 저지르고 있음에도, 누군지 알고 있음에도 벌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정은지는 “매번 수고해주시는 경찰분들, 오늘 와주시고 기다려주신 기자님들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이소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