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통해 소견과 치료 방향성 검토돼야

입력 2017-11-21 16:50

때 이른 추위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짐에 따라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라면 관절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시기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기 마련인데, 이로 인해 산소와 영양분이 근육에 잘 전달되지 못해 관절 부위가 뻣뻣해지고 통증이 심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절 통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뼈와 뼈 사이의 연골이나 인대가 약해지고 닳아서 생기는 병으로, 대개 50세 이상의 중 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 대표적 노인성 질환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만으로 인한 관절 부하, 격렬한 운동, 잘못된 자세와 습관 등으로 인해 젊은 층의 환자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강북연세사랑병원 김용찬 원장은 “관절에 통증이 있다는 것은 뼈와 뼈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이상 신호다. 젊은 층의 경우 관절의 통증을 일시적으로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상 부의에 운동 저하가 나타나기 전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치료를 미루게 되면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넘어 인공관절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무릎, 어깨, 족부 등의 관절 부위에 닳아 없어진 연골을 대신하여 인체에 무해한 코발트크롬, 티타늄합금 등의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치환하는 것으로 인공관절치환술 이라고 불린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적용 대상과 부위와 원리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적용 할 수 있다. 고굴곡 인공관절 수술은 좌굴곡이 생길 때 관절이 탈구되지 않게 막아주고 자연스런 굴절각을 얻을 수 있어 좌식생활에 적합한 수술법이다. 여성형 인공관절은 여성의 골격을 고려해 수술 후 통증과 기능의 회복을 최대한 살리는 수술법이다.

이외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부분 인공관절치환술이나 무릎 관절의 모양뿐만 아니라 인대와 힘줄까지도 체크하여 균형을 맞추는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수술 등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김 원장은 “지속되는 관절 통증은 조기에 관절염의 원인을 규명하고 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관절 수술까지 고려되는 경우라면, 덜컥 부담을 갖기 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소견과 치료 방향성을 신중히 검토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