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명품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농구선수 3명 중 한 명인 리앤젤로 볼 선수의 아버지인 라바 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또 다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자신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처를 부탁한 덕분에 학생들이 풀려났는데, 한 학생의 아버지가 자신의 노고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농구선수들을) 그냥 중국에서 감옥에 가게 내버려뒀어야 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을 언짢게 만든 당사자는 바로 라바 볼이다. 라바 볼은 2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만약에 당신이 (중국서 체포된 3명을)도울 생각이 있었다면 아무 말도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누군가가 며칠 전 (대통령이 올린) 트위터에 대해 알려줬다. 선수의 아버지가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이냐. 당신은 한 국가의 정상이다"라고 지적했다.
라바 볼은 이어 "그는 정치적인 문제를 챙기고, 아들을 가르치는 건 내가 하면 된다. 서로가 지켜야 할 선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라바 볼은 지난 17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석방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누구요?"라고 반문하며 "그가 거기(중국에서) 무엇을 했나? 나에게 아무 말도 말라. 모든 사람들이 그가(트럼프가) 나를 도운 것처럼 만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한편 UCLA 농구선수 3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항저우(杭州)의 루이비통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다 체포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시 주석과 만났을 때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고, 3명의 학생들은 미국으로 귀국할 수 있었다. 미국으로 귀국한 후 학생들은 지난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석방을 도와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