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가 롯데 자이언츠 팬들에게 유난히 특별한 이유

입력 2017-11-21 15:09
왼쪽 사진=뉴시스

야구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강민호하면 롯데 자이언츠를 떠올렸다. 그런 강민호가 롯데를 떠났다. 이런 가운데 강민호가 롯데팬들에게 보인 애틋한 감사 인사가 롯데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강민호는 2013년 11월 14일 페이스북에 롯데팬들을 향해 장문의 감사인사를 남겼다. 강민호는 전날 4년간 총액 75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10억원)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했다.

강민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시 한 번 롯데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감사한다”며 “너무나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2004년 부산에 처음 와서 너무 어색했고 이런 곳에서 어떻게 지낼 것인지 답답했다. 하지만 10년 동안 느낀 부산은 어마어마했다”라며 “너무 열정적이고 야구를 너무 사랑하는 롯데 팬들, 굳이 다른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운이 좋아 어린 나이부터 경기를 뛰면서 열광적인 팬들에게 욕도 많고 사랑도 많이 받았다”라며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과거였으면 좋겠고 현재였으면 좋겠고 미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강민호는 “솔직히 이 어마어마한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부산 와서 롯데 팬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이라고 생각한다”며 “롯데 팬들이 만들어준 선물”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4년 계약이지만 야구 인생이 끝날 때까지 롯데, 아니 팬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4강 도전이 아닌 우승을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강민호는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액 40억원) 조건이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후 2006년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