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강민호가 삼성과의 계약체결 전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이미 삼성과 같은 금액인 총액 80억원을 제의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21일 롯데 측은 “두 번째로 FA자격을 갖춘 강민호 선수와 FA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이 못해 계약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또 구단 측은 “팀에 10년 넘게 뛰어온 점과 그의 상징성을 감안해 4년 총액 80억원을 제시했으나 선수가 시장의 평가를 원해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롯데 이윤원 단장은 “강민호는 팀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상징성을 고려하여 팀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됐다. 그 동안의 팀을 위해 강민호 선수에게 고맙다. 하지만 롯데는 다른 FA선수를 비롯해 여러 방향의 전력 보강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항간에는 강민호가 삼성 측이 계약금으로 발표한 총액 80억원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삼성의 80억원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강민호가 롯데에 10년 넘게 뛰어 팀을 떠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추측과 대부분 선수들은 같은 값이면 익숙했던 원 소속팀에 남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또 올해 만32세의 강민호가 선수생활의 말년까지 보장하는 장기 이면 계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돌고 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