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매체가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9)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미국 스포츠매체 ‘더 스코어'는 21일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23)보다 덜 알려진 해외 선수 5명을 소개했다.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 결정을 하루 앞두고 다룬 특집 기사였다.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출신으로는 손아섭과 윌린 로사리오(28‧도미니카공화국)가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팀 재건이 시작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오타니 외에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주목할 만한 선수를 소개할 목적으로 명단을 작성했다. 소개된 선수 대부분을 호평했다. 다만 손아섭에 대한 평가는 다소 야박했다.
이 매체는 손아섭에 대해 “올해 KBO리그에서 20홈런 80타점 타율 0.335 출루율 0.420 장타율 0.514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산) 0.929를 각각 기록했다”며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큰돈이 투자될 만큼 흥미를 끌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아섭을 ‘제4의 외야수’로 평가했다. 외야수 명단에서 4번째로 이름을 올릴 정도의 자원으로 평가된다는 의미다. 야구에서 주전 외야수는 모두 3명. 4번째 선수는 백업 요원이다. 다만 이 매체는 “한 팀 이상이 흥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로사리오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역수출돼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밀워키 브루어스 강타자 에릭 테임즈(31‧미국)와 비교하며 호평했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고, 지금은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 매체는 “테임즈가 3년 동안 KBO리그(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뒤 올해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31개의 홈런을 때렸다. 테임즈의 다음 차례는 로사리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