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요리사 고든 램지가 19일 서울 광장시장에서 먹은 육회에 산낙지를 곁들인 음식 사진을 SNS에 올렸다. 살아 있는 낙지가 꿈틀거리는 영상과 함께 “내 육회에 뭔가 움직이는 게 있어(I think there’s something moving in my tartare)”라는 글을 덧붙였다.
고든 램지가 먹은 것은 육회와 산낙지를 함께 먹는 광장시장의 명물 ‘육탕이’다. 외국인에겐 낯설 수밖에 없는 음식. 게시글에 달린 댓글은 한국어를 제외하고 모두 부정적이었다.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 등이 뒤섞인 댓글창은 각국 네티즌이 남긴 산낙지를 향한 비난으로 가득찼다.
“이 움직이는 걸로 나를 죽이려 하는 거야? ‘싫어요’ 버튼 어딨어?” “구역질 나” “이건(산낙지를 먹는 것은) 너의 업보야” “끔찍해” 등의 말이 이어졌다. 램지가 미국 요리 서바이벌 ‘헬스 키친’에서 참가자에게 던진 비난을 인용해 “그거 알아? 나는 그냥 ‘미디엄 레어 치킨(익지 않은 닭)’을 먹겠어”라며 비꼬는 댓글도 있었다.
낙지에 대해 “똑똑한 해양생물이다. 차라리 죽이고 먹어라” “연구나 교육이 더 필요하겠지만 사실상 이건 ‘죽은’ 상태다. 살아 있는 상태라고 판단할 수 없다"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해외 네티즌의 반응을 보고 웃어넘기거나 맛을 모르는 그들이 안타깝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