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0대 일본인 여성이 지난 20년간 자신이 낳은 아기 4명의 시체를 유기했다고 자수해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NHK 및 지지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21일 오사카 네야가와시에 거주하는 53세의 한 여성은 지난 20일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아기 4명을 낳아 유기했다”라고 자수했다.
여성은 아기를 낳아 시멘트와 함께 양동이에 넣어 자택 벽장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이 해당 여성이 거주하는 네야가와 시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벽장에서 양동이 4개를 발견했다. 양동이는 비닐봉지에 싸여져 골판지 상자에 넣어져 있었으며, 경찰이 양동이 내부를 화상 감정한 결과 4개의 양동이 모두에서 사람의 뼈 같은 것이 확인됐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1992년부터 1997년에 걸쳐 4명의 아이를 출산했다”며 “아이를 낳아 양동이에 넣고 시멘트를 부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갑자기 경찰에 자수한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여성은 “금전적 여유가 없어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계속 괴로웠지만 상담할 사람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 여성은 지난 2015년 현재 거주하고 있는 네야가와 시 아파트로 이사왔고, 이사올 때 양동이들도 함께 운반해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여성이 4명의 시체를 20여 년에 걸쳐 숨겨온 것으로 보고 시체 유기 혐의로 체포해 상세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