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보여주기 식의 일회성 활동에 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길게는 십 년 이상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여성 소비자들을 주 타깃 층으로 하는 화장품 기업들이 보유 기술과 특성을 십분 활용해 지역사회 공공시설, 건강 캠페인 등의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며 모범이 되고 있다.
메리케이코리아는 글로벌 사회공헌 캠페인 ‘뷰티 댓 카운트(Beauty That Counts™)’의 일환으로 2008년부터 10년째 어린이들의 삶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기 위해 ‘핑크 드림 후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올해 35번째 핑크드림도서관을 오픈했다. 특히 메리케이에서는 매년 사회공헌 제품을 출시해 제품 1개 판매당 1000원씩 적립하여 사회공헌 파트너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어린이 도서관 재건과 도서 구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메리케이 독립뷰티컨설턴트들의 자원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메리케이코리아 김희나 대표는 “메리케이가 진출한 각 나라마다 현지 실정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이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여성의 삶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어린이 도서관을 지어주는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케이코리아의 사회공헌 파트너사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에 후원을 하고 있지만, 정기적으로 수년이상 지속하는 기업은 많지 않은 편”이라며 “메리케이의 핑크드림도서관처럼 매년 정기적인 후원이 뒷받침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체계적으로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여성 건강의 중요성을 향상시키고자 지난 2000년 설립기금 전액을 출자해 국내 최초 유방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하고, 유방건강 의식향상을 위한 ‘핑크리본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그 중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핑크런’은 유방건강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매년 전국 5개 지역에서 개최되는 러닝 축제이다. 2001년부터 작년까지 약 29만9천여명의 참가를 통해 총 32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하며 건강한 나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시세이도는 ‘아름다움의 창출’이라는 목표아래, 글로벌 사회 공헌 프로젝트 ‘미라이츠바키’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6년째 맞이하고 있는 ‘미라이츠바키’는 바자회 및 소아암 환우 보호자를 위한 핸드마사지,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메이크업 서비스 등 코스메틱 브랜드만의 전문성을 살린 사회 공헌 활동으로 시세이도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자연주의 화장품 더페이스샵은 자연주의 브랜드 이미지와 맞게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아프리카 남수단 지역주민의 자립을 위하여 2011년 사단법인 희망고 재단과 함께 ‘더페이스샵 희망고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주민들에게 식량과 소득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망고나무 묘목을 무료로 나누어 주었으며, 어른들의 직업 교육과 아이들의 학업 교육을 위한 복합교육문화센터인 ‘희망고 빌리지’ 건립을 지원하였다. 어린이들의 지속적인 교육 지원을 위하여 ‘희망고 초등학교’를 건립하였고, 2016년에는 240명의 어린이들이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았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